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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대우조선해양에 해상풍력설치선 기자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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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대우조선해양에 해상풍력설치선 기자재 공급

외산 의존하던 랙앤코드 기자재 국산화 성공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성장으로 향후 10년간 해상풍력설치선 100척 이상 발주 전망

해상풍력설치선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해상풍력설치선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 해상풍력설치선(WTIV)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공급한다.

해상풍력설치선은 바다 위에 풍력발전기를 조립해 설치하는 데 사용하는 선박을 뜻한다.
랙앤코드 기자재 이미지. 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랙앤코드 기자재 이미지.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15일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기자재 일종인 랙앤코드(Rack & Chord)를 공급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56개 랙앤코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공급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랙앤코드는 해상풍력설치선의 승강형 철제 다리(잭업 리그)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로 선체와 풍력발전기를 포함해 최대 약 3만7250t에 이르는 무게를 들어 올리고 지탱해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또한 랙앤코드는 1개 당 길이 9m, 무게는 약 25t이며 톱니 모양의 랙(Rack) 부분에 두께 250mm 특수강이 사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염분, 저온(-40) 등 바다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내식성과 내충격성을 보유한 고강도 특수소재를 개발해 지난 7월 국제 선박 인증기관으로부터 특수소재 인증을 획득했다.

해상풍력설치선은 승강형 철제 다리를 해저에 내려 선박을 해수면 위로 부양시켜 고정한 뒤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발전∙해양 용 특수강 소재 개발 역량과 제작 경험을 통해 그동안 수입산에 의존해온 랙앤코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조선업계에 특수강 소재를 꾸준히 공급해 급증하는 해상풍력설치선 수요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상풍력설치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해상풍력설치선이 약 100척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먹거리 랙앤코드 매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