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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 '볼트EV 배터리 문제' 함께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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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 '볼트EV 배터리 문제' 함께 팔 걷었다

양사 합작 배터리공장에 불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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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임원 출신의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델타항공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이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전세계에 판매한 전기차 볼트EV를 전량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선언했다.

GM이 이같은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것은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확인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는 측면도 있지만 오랜 기간 GM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파국을 맞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GM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로 인한 리콜의 일차적인 책임이 배터리를 공급한 협력업체 LG에너지솔루션에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한 것은 물론 구상권 청구 방침까지 열어놓은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이 단순히 LG의 조치를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LG와 함께 문제의 배터리 결함을 해결하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양사의 협력체제가 향후 두 기업의 협력관계를 좌우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GM과 LG 양측 전문가들 투입돼

GM은 볼트EV에 들어간 배터리의 화재 위험과 관련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해결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에 맡기는 식이 아니라 직접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일 가진 투자자 간담회에서 “GM 엔지니어들과 LG 엔지니어들이 생산공정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협력하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동 중인 배터리 공장들에 GM의 일부 품질기준을 이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이콥슨이 언급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GM 측이 두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화재 위험과 관련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다.

GM은 지난달 볼트 EV 리콜과 관련해 낸 성명에서 “볼트EV에 탑재된 LG 배터리 일부에서 양극재 탭 균열과 분리막 접힘 현상이 발견됐으며 이는 특수한 환경에서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볼트 EV에 적용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로 묶어 납품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도 제이콥슨 CFO의 발언이 있던 날 입장을 내고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GM,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3사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14만여대의 볼트EV에 대한 최종적인 리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GM이 리콜한 볼트EV는 지난달 발표한 추가 리콜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만대가 넘는다.

◇향후 예상되는 수리 방법

댄 플로어스 GM 대변인도 지난 9일 낸 발표에서 “문제점을 완전히 해소하는데 목표를 두고 현재 GM 측과 LG 측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불철주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LG 측이 모듈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는 확신이 들면 최대한 조속한 시일내에 리콜 전기차에 대한 수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M의 설명에 따르면 리콜 대상에 오른 볼트EV에 대한 수리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갈릴 전망이다.

GM이 지금까지 리콜을 단행한 볼트 전기차는 2017∼2019년형 볼트EV 6만9000대와 2019~2022년식 볼트EV 7만3000대.

연식이 앞선 볼트EV에 대해서는 배터리팩 자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진행되고 연식이 늦은 볼트EV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배터리 모듈만 교체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GM은 설명했다. 새 모듈로 교체하는 일은 오는 11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GM은 덧붙였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묶어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여러 개 묶어 팩을 만드는 과정을 밟는다. 전기차에는 최종적으로 배터리가 하나의 팩 형태로 들어가게 된다.

◇GM-LG 합작 배터리 공장에도 불똥 튈 가능성

한편, 제이콥슨 CFO는 볼트EV 리콜과 관련한 비용 문제와 관련한 양사의 협의도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GM이 LG 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그러나 볼트EV 리콜 사태의 여파로 GM이 LG 측과 이미 진행키로 한 다른 계획을 변경할 경우 두 기업의 손실은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LG와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GM이 이미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 이어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새로운 협력업체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두 공장은 GM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에 적용하는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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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EV. 사진=로이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