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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은행권 채용 환경...디지털 인력 점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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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은행권 채용 환경...디지털 인력 점차 확대

최근 비대면 트렌드로 디지털 인재 선호
문과 출신 취준생, 디지털 시험 준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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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디지털⸱IT부문 상반기 신입행원 임명장 수여식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은행권의 채용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 인재 선호가 높아지면서 이공계 출신 개발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문과생들은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어 취업절벽이 더욱 더 굳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1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고 지원자 접수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행원과 디지털/ICT 부문,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등 총 250명 규모로 하반기 채용을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일반, 디지털, 글로벌 등 분야에서 약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에서 모두 빠지지 않고 디지털 분야 전문 인력을 선발한다.

신한은행은 특히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의 전 과정에 디지털 평가를 도입해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알고리즘 이해도, 문제해결능력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 과정 중 필기시험 SLT(Shinhan Literacy Test)에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를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는 단순히 지식을 검증하는 것이 아닌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사고력과 이해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일반직 행원 선발과정에도 디지털 평가가 도입되면서 문과생들 사이에서는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A씨는 "필기시험에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가 있는데 이 부분이 제일 막막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시험은 코딩이나 디지털 관련 전문 지식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모바일 환경이나 최근의 디지털 동향 등 기초적인 내용을 확인 하는 수준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디지털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도 향후 관련 난이도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일반 부문 채용은 줄고 디지털전문 인력 채용이 더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하반기 채용일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수시채용을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채운 것도 디지털 인력 확대의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IT와 데이터부문 신규 행원을 채용했으며 우리은행도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을 선발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임명장 수여식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등 디지털 분야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후 비대면 트렌트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은행권도 디지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은 계속 줄고 있으며 지점에서 업무를 보는 것도 디지털화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디지털 지식이 부족하면 은행권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