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손 잡고 물류산업 '스마트화'에 본격 나선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류 로봇, 안내와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 판단)등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로봇 전문 기업이다.
이 행사에는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최고 경영자(CEO)와 애론 사운더스(Aaron Sounders) 최고 기술 경영자(CTO)가 참석했다.
◇현대차, 위험하고 노동강도 큰 분야에 스팟 등 산업 로봇 투입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협업은 산업 현장에서 빛을 볼 전망이다.
스팟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들이 갈 수 없는 곳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된 로봇으로 몸체에 부착된 4개 카메라로 지형을 파악한다. 이에 따라 충분한 이동성을 갖춰 위험하고 노동강도가 큰 곳에 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트레치는 물류 운송을 위한 산업 로봇이다. 이 로봇은 50파운드(약 80kg)가 넘는 박스를 운송하는데 최적화됐다. 또한 이 로봇은 1시간 동안 800개 상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최대 23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곳에 로봇이 투입되고 고된 일을 도맡아 끊임없는 반복과 과중한 부하로 부상이 빈번한 문제를 해결하고 로봇개가 물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애론 사운더스 CTO는 "우리는 더 진보된 로봇기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인간이 함께 일하는 시대가 곧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로봇 통한 모빌리티 본격화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친환경'과 '무인 자율 시스템' 분야에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총망라한 ‘친환경 물류·배송’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수단)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와의 협업에 대해 "현대차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며 "미션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혓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제조·공급망 운영 노하우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사업 전반에 걸친 성장과 규모 확장 과정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 본부’ 안에 물류·배송 담당 ‘로지스틱스 그룹’을 만들어 신사업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