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만든 소재다.
LG전자는 현재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여러 전자 제품 일부 모델 내장 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내장재는 물론 외부에 사용하는 부품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쓸 방침이다.
LG전자는 새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 TV 라인업(제품군)을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늘렸다. 이럴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이 1만t 가까이 줄어들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환경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더 많이 사용하고 폐전자 제품도 더 많이 회수한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이 기존 450만t에서 800만t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은 307만t이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글로벌 캠페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에 참여한다고 지난달 11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은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많이 사용해 환경 훼손을 줄일 방침”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해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