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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지휘하던 더그 필드, 포드 전기차 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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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지휘하던 더그 필드, 포드 전기차 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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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핵심 프로젝트인 포드+ 턴어라운드 계획(Ford+ turnaround plan)을 이끌 적임자로 전 테슬라·애플 임원 더그 필드(Doug Field)를 선임했다. 사진=NewsBeezer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핵심 프로젝트인 포드+ 턴어라운드 계획(Ford+ turnaround plan)을 이끌 적임자로 전 테슬라·애플 임원 더그 필드(Doug Field)를 선임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모델3 개발을 이끌었던 필드는 최근까지 애플에서 특별 프로젝트 부사장으로서 전기 자율주행차 개발 신사업인 타이탄 카 프로젝트(Titan car project)를 맡았다.

자산운영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새코나기(Toni Sacconaghi)는 CNBC의 '클로징 벨(Closing Bel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가장 잘 알 수 있듯이 애플이 자동차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를 잃는다면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더그가 애플에 기여한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포드는 필드가 첨단 기술과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s)을 책임지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한 제품이나 솔루션에서 주어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로 탑재되는 솔루션이나 시스템이다. 다른 제품과 결합해 부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필드는 포드의 차량 제어, 엔터프라이즈 연결, 기능, 통합·검증, 아키텍처·플랫폼, 운전자 지원 기술, 디지털 엔지니어링 분야를 이끌게 된다.

포드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는 포드+ 계획에 필드의 재능과 헌신은 꼭 필요한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가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는 계획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필드는 지난 1987년 포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08년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까지 존슨 앤드 존슨, 데카 연구소(Deka Research & Development), 세그웨이(Segway)에서 일했다. 테슬라에서 5년을 근무하다 다시 2018년 애플로 돌아왔다.

CNBC는 당초 애플은 자율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면서 자동차 개발 계획을 포기했으나 최근 필드의 직책을 참작하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필드가 애플에서 최근까지 맡은 임무가 자체 차량 제작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필드는 애플에서 맡았던 임무를 자세히 밝히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애플이 그에게 비공개 계약을 체결하도록 시켰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포드에서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신제품을 밝히지 않고, 나도 애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내가 포드에서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없으며, 일했던 회사들로부터 배운 모든 것을 사용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드는 회사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동차 산업, 특히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넥티드카(Connected vehicles)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는 점이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업계 선두 주자가 되려는 포드+ 턴어라운드 계획의 핵심 부분이다.

팔리 CEO는 필드의 합류가 포드에게 '분수령(watershed moment)'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