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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보험계리사 모시기 분주…수요 대비 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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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보험계리사 모시기 분주…수요 대비 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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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계리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험사들이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계리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도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시험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계리사는 지난 6월 기준 1146명으로 전년 동기(1057명) 대비 8.4%(8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 계리사가 638명, 손해보험사 계리사 508명이다. 50명 이상의 보험계리사를 보유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135명, 삼성화재 131명, 현대해상 84명, 한화생명 65명, DB손해보험 69명, KB손해보험 63명, 교보생명 57명 등이다.

보험계리사는 2014년 900명을 넘어선 뒤 2015년 907명, 2016년 916명, 2017년 920명, 2018년 976명으로 900명대에 머물다가 2019년 1026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00명을 돌파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업계는 계리사가 3000명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계리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보험계리사는 상품 개발, 보험료·책임준비금 산출, 리스크 관리 등 수리적인 통계가 들어간 업무에 전반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위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책임준비금을 어느 정도 책정하느냐에 따라서 보험사의 손익과 리스크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보험사들은 계리사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오는 30일까지 계리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K-ICS 영향도 분석·거버넌스 수립 경험과 보험회사 리스크, 계리, 상품 관련 경력 5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다.

DB손해보험은 보험계리사 자격 준비를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하고 외부 특강을 받는 직원들에게 수강료를 지원한다. 합숙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급휴가도 제공한다. 보험계리사 자격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직급에 따라 매월 별도의 관련 수당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은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교육비, 교재비, 응시료 등의 취득 지원을 제공한다. 또 자격을 취득한 직원들은 합격축하금과 매월 별도의 전문인 수당 등의 혜택을 받는다. 보험계리사 자격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인사평가 시 가점도 주어진다.

한화생명은 보험계리사 시험 대비반을 운영 중이다. 주로 입사 1~4년차로 구성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4주 전부터 평소 맡은 업무를 제외시켜주는 잡오프(Job-Off) 제도를 시행한다. 매주 열리는 모의시험 응시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금융당국도 보험계리사 시험 제도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내년 시험부터 보험계리사 1차 시험에 포함되는 공인영어시험 인정범위를 기존 토익, 토플, 텝스에 더해 지텔프(G-TELP), 플렉스(FLEX)로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9년부터 보험계리사 2차 시험에 과목별로 최소 선발예정인원을 150명 수준으로 정하고 합격자가 150명에 미달한 과목에 대해선 합격점수를 넘지 못한 일부 응시자를 합격자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1차 시험 면제 가능한 경력인정기간 확대, 2차 시험 과목별 합격점수 인정기간 확대도 시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학과, 통계학과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은 주로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공부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시험이 어려워 수요에 비해 인력이 많지 않다"면서 "상품 개발부터 보험사의 전반 업무에 계리사가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보니 이직이 잦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