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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태권도 첫메달 뒤에 'SK에코플랜트 장애인 사랑'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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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태권도 첫메달 뒤에 'SK에코플랜트 장애인 사랑' 있었다

도쿄 패럴림픽 조정훈 선수 패자부활 연승 힘입어 동메달 획득
SK에코플랜트 지난해 장애인선수단 창단…숨은 조력자 역할

SK에코플랜트 태권도단 소속 주정훈 선수가 '2020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돌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SK에코플랜트 태권도단 소속 주정훈 선수가 '2020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돌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국민과 언론의 무관심 속에 5일 폐막한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첫 경기 패배를 딛고 패자부활전 연승으로 마침내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가 주목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권도 종목에서 한국팀에 유일하게 메달을 안겨준 주정훈 선수이다.
건설환경기업 SK에코플랜트의 태권도팀 주장인 주 선수는 지난 3일 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K44 유형(한쪽 팔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 장애),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패럴릭픽위원회 마고메자드기르 이살디비로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를 24대 1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하면서 메달 꿈이 무산되는 듯 했던 주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와 집념으로 패자부활 8강전과 패자부활 준결승전에서 내리 상대선수에 연거푸 승리를 따낸 여세를 몰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주정훈 선수는 이번 동메달로 한국 첫 패럴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의 명예도 누렸다. 태권도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주정훈 선수의 이번 메달 획득을 위해 숨은 조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26명 규모의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한 SK에코플랜트는 주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훈련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힘을 보탰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도 안정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대회 참가를 위해 적극 지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패럴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동경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주정훈 선수의 포부는 국민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