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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웨스턴 디지털과 합병 대신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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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웨스턴 디지털과 합병 대신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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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 사진=키옥시아 사이트 캡처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 생산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가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과의 주식 합병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일(현지시간) 일본 일간공업신문(Nikkan Kogyo)은 키옥시아가 11월 실시되는 총선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 대변인은 2020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보류했던 IPO의 적절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키옥시아 반도체 공급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자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키옥시아는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당초 키옥시아는 투자를 강화하고 한국과 대만 등의 외국 반도체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변동성이 많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은 한국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와 애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舊)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도시바메모리를 2조 엔에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배인 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통해 투자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제조사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 대변인은 "우리는 키옥시아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에 대한 가장 적절한 방법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키옥시아가 웨스턴 디지털과 함께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합병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턴 디지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으며, 하드디스크 컴퓨터 데이터 저장 장치를 제조한다. 지난 2012년 일본 히타치의 하드 디스크 사업부를 인수해 세계 최대 하드 드라이브 제조업자로 성장했다.

만약 합병이 이뤄진다면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매모리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19%, 웨스턴디지털은 15%를 각각 차지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