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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RG조선소, 5년만에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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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RG조선소, 5년만에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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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지방의 ERG조선소.
브라질 남부지방의 ERG조선소(ESTALEIRO RIO GRANDE)가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달 28일 ERG조선소의 도크에 심해유전에서 작업하던 지원선(SIEM HELIX I)이 올라왔다. 앞으로 45일간 수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번 수리 작업은 5년 만에 이 조선소에서 재개되는 특별한 작업이다.

2014년 3월 브라질 석유개발분야에서 초대형 정경유착 뇌물스캔들이 터지면서, 1000건 이상의 압수수색과 조사를 통해 2021년 2월에 100명 이상이 유죄 확정되기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조선업계에도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준 바 있다.

ERG조선소는 2016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이후, 2018년부터 법정관리를 거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서비스의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
“언젠가는 작업을 재개할 날이 올 것으로 항상 믿어 왔기에, 오늘은 참으로 특별한 날이다.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장기계약을 파기하고 난 후, 오랜 기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수리조선 분야는 조선소의 주력 분야인 선박건조에 더해 아주 효과적인 부수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 주주사 ECOVIX의 운영담당이사 히까르도 아빌라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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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위해 도크에 들어온 선박 SIEM HELIX I은 전장 158.6m, 폭 36.8m의 제원을 갖고 있다. 수리작업은 DOCKBRASIL이라는 수리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50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리오그란데(RIO GRANDE) 시정부와 항만당국에서도 조선소의 작업 재개를 매우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단순하게 조선소의 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작업 재개로 인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에, 모두가 두 손을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수리조선 외에도 해양플랜트 해체작업이나 선적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에 구조물 10만t의 해체작업을 진행했고,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축 수출(2만6000마리)을 조선소를 통해 실현한 바 있다.

다른 중소형 조선소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오래 겪어 왔는데, 최근 유전개발 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부분적인 조선경기 회복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경 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 리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