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철도청으로부터 극찬 받은 전동차 차례대로 인도 진행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8량(1편성)이 이집트 카이로 터널청(NAT·철도청) 측에 인도됐다며 총 계약 물량 256량 가운데 96량(12편성)이 이집트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카이로 3호선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37.5%가 진행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이집트 터널청으로부터 총 4330억 원 규모 256량을 수주했다.
이날 도착한 전동차 가운데 56량(7편성)은 현재 카이로 3호선 구역에서 정상 가동 중이며 나머지 40량(5편성)은 가동을 앞두고 주행 테스트 과정에 있다.
카이로 3호선은 이집트 동부 아타바(Ataba)와 서부 카이로 국제공항 등 총 길이 45.5km를 잇는 노선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 운행 속도는 시속 80km 이다. 1편성(전동차 8량)에는 승객 약 17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이 전동차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 가까이 치솟는 이집트 카이로 날씨를 고려해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특수부품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전동차 문 위에는 전동차 역 정보와 승객들이 휠체어를 둘 수 있는 전용 장소가 따로 마련됐다. 이밖에 청각 장애인을 돕기 위한 조명 안내 장치가 전동차에 설치됐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4월 1225억 원 규모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이집트 남동부에 있는 룩소르(Luxor)와 아스완(Aswan)을 잇는 225km 구간에서 추진되며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