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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앞두고 자본확충 나서는 보험사…금리인상에 이자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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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앞두고 자본확충 나서는 보험사…금리인상에 이자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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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험사들이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다음달 중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 규모는 3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규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자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생명은 지난 24일 7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5월 13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두번째 자본확충이다. 지난 17일 수요예측에서 1680억 원이 몰리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KB생명은 최근 공격적으로 보험 영업에 나서면서 신규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와 수수료 비용 등도 함께 증가하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졌다. KB생명의 올해 1분기 RBC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34.7%포인트 급락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가까스로 넘긴 153.7%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도 다음달 올해 들어 두번째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950억 원 규모로 다음달 7일 수요예측을 통해 13일 발행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연초 이사회를 통해 458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545억 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6월에는 4580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10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2016년 9월 1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151% 수준이던 RBC 비율은 177%로 상승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집중하는 것은 IFRS17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IFRS17은 보험금 부채 평가 기준을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의 측정과 수익, 비용 인식기준이 변경돼 재무제표 구성항목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급증하면서 RBC 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미리 자본을 쌓아두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앞으로는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외부 자본을 차입하는 것으로 발행금액이 늘면 이자상환 부담도 커지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것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가장 큰 목적”이라며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담보가 돼야 그에 맞춰서 회사의 전략 등을 세울 수 있고, 영업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