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상승한 달러당 117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상승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장악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매입 축소 임박 등 요인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7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으며 이날도 4100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부진한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 결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아프칸 사태 등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인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기 우려와 아프칸 사태 등으로 높아진 금융시장 불안심리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