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상승한 달러당 117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15일 1179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17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장악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매입 축소 임박 등 요인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부진한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 결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아프칸 사태 등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인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기 우려와 아프칸 사태 등으로 높아진 금융시장 불안심리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