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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화큐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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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화큐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명암’ 엇갈려

OCI, 폴리실리콘 생산·판매로 호실적 기록
한화큐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태양광 사업부문 영업손실

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왼쪽)과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모듈 이미지. 사진=각 사 홍보팀이미지 확대보기
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왼쪽)과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모듈 이미지. 사진=각 사 홍보팀
태양광 사업을 하는 OCI와 한화큐셀이 2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체별 실적이 엇갈리게 된 데에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때문이다. 탄소저감 정책이 전 세계에서 추진되면서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에 관심이 높아져 태양광 모듈 재료가 되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올랐다.

OCI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봤다. 이에 비해 한화큐셀은 폴리실리콘을 매입해 태양광 모듈을 제작해 판매해 이익이 부진한 모습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사업의 기초 소재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시스템 순으로 생태계가 짜여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 웨이퍼 가격도 올라 셀과 모듈 수익성이 낮아지는 방식이다. OCI는 폴리실리콘을, 한화큐셀은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OCI, 2분기 실적 호조에 반색

8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674억 원, 영업이익 166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91% 상승,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특히 폴리실리콘 제조 판매 사업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301억 원, 영업이익 1266억 원을 기록해 총 매출액의 43%, 총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태양광 관련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PV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kg 당 6~7달러를 기록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해 2분기 25~26달러로 치솟았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9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급증하는 폴리실리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CI는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해 폴리실리콘 생산에 박차를 가해 2022년 말까지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15%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OCI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생산 원가 절감에 따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에 실적 악화

한화큐셀 2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6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49억 원에 이은 연속 적자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2분기 실적에는 태양광 발전소 매각차익 220억 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이는 태양광 모듈 판매 수익 자체는 더 악화됐다는 얘기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2월 폴리실리콘 제조 사업을 철수했다. 당시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중국의 폴리실리콘 저가 공세도 거셌기 때문에 회사측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화큐셀이 폴리실리콘 제조에서 손을 떼면서 외부에서 폴리실리콘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급등해 회사로서는 사업에 따른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화큐셀 관계자는 “오는 3분기에도 재료(폴리실리콘)의 지나친 원가 부담이 이어지곗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량 상승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앞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