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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스팩 통해 나스닥 상장 추진..."연내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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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스팩 통해 나스닥 상장 추진..."연내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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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사진=그랩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나스닥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랩은 동남아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놀이기구, 음식 배달, 모바일 결제 등 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랩은 지난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 알티미터 그로스(Altimeter Growth)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이른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그랩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과소 평가되는 동남아 경제에 대한 가능성을 알리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스팩 합병은 회계 감사기관들이 지난 3년간 그랩의 자금에 대해 조사하면서 2021년 4분기로 미뤄졌다. 상장 연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팩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이뤄졌다.

밍 마아(Ming Maa) 그랩 사장은 2일 투자자들을 위한 웹캐스트에서 "우리는 올 연말까지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SEC 제출 서류에 "AGC 주주들의 승인을 받고 기타 관례적인 마감 조건을 충족한 후 합병은 2021년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랩의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우버, 중국의 디디추싱, 도요타 자동차 등이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그랩은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이사회 이사 6명을 선임할 예정이며 이 중 4명은 사외이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직을 맡고 있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도 이사회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

이날 그랩은 2021년 3월까지 3개월간의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손실은 6억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억71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1분기 총매출액(GMV)은 36억 달러로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음식과 식료품 배달 총매출액은 올해 49% 증가한 반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운송 사업은 36% 감소했다.

피터 어이(Peter Oey)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2분기에는 비즈니스의 지속적 복원력과 강력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과 베트남 주요 대도시들의 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체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그랩은 2021년 총매출액을 지난해 125억 달러보다 약 35% 증가한 167억 달러(약 19조 2484억 원)로 예상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