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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美HAAH·토종 에디슨모터스 2파전으로 압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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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美HAAH·토종 에디슨모터스 2파전으로 압축될 듯

인수의향서 마감 하루 앞둬...헤일 HAAH 회장 "인수의향서 마감 전 제출"
에디슨모터스, 30일 인수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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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픽업 모델로 인기를 얻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새 주인은 미국 업체 HAAH와 국내 자동차 관련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새 인수 후보자를 찾기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3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두 업체가 인수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인수후보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최근 파산 신청을 해 인수 계획이 틀어질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HAAH오토모티브는 새 회사를 설립해 인수 경쟁전에 참여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까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마감 하루전인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다. 그러나 HAAH오토모티브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과 에디슨모터스가 각각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인수의향서 제출을 선언한 상태다.

헤일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최적의 업체"이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차 사업 전담 HAAH오토모티브 대신 새 회사 '카디널원 모터스'을 통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HAAH오토모티브는 작년부터 쌍용차 인수를 검토했지만 투자 결정을 미뤄 인수·합병(M&A)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쌍용차의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의 자동차 품질이 괜찮은 만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모델이 미국, 캐나다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디슨모터스 또한 상장업체인 전기차 제조사 '쎄미시스코'를 인수해 쌍용차 인수 준비에 돌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약 2500억 원 규모의 쎄미시스코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인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가 2파전으로 확정되기에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 케이팝 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의 인수 참여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동원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쌍용차 공익 채권(약 3900억 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HAAH오토모티브를 파산하고 카디널원 모터스를 설립한 헤일 회장은 인수 자금이 확보되지 못한 만큼 쌍용차 인수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했다.

핵심 투자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수준이다. HAAH오토모티브의 2019년 연 매출은 230억 원에 불과했다.

에디슨모터스도 마찬가지다.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 원, 영업이익 27억원이다. 이는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 2조9297억원, 영업손실 4460억 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강영권 에디슨 모터스 회장은 "사모펀드나 자동차 부품 회사 여러 곳에서 투자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며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할 때 대책 없이 인수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7일 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을 진행한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