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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서리에 런던 커피 선물가격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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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서리에 런던 커피 선물가격 10% 급등

최대 생산국 브라질 아라비카종 재배 농장의 11%, 20만 헥타(200만㎡) 피해

브라질 커피벨트를 강타한 서리에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각) 10% 이상 급등했다. 아라비카 커피는 전세계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대표 커피 품종이다. 커피나무는 서리에 극히 민감하다. 서리가 내리면 잎사귀가 말라 죽는다. 세찬 서리가 내리면 나무 자체가 완전히 죽어버린다.브라질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데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올해는 서리로 커피 나무가 피해를 입어 내년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선물가격 급등과 내년 공급물량 감소가 커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최대 소비기업인 스타벅스와 네슬레, JB홀딩스는 입을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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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커피콩. 브라질 커피벨트에 서리가 내려 커피 농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10% 이상 오른 파운드당 2.1520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라비카종 근원물 가격 기준으로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종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주 근20% 급등했으며 6월 말 이후 약 35%나 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라비카종 선물가격 상승에 로부스타 커피 9월 인도분은 t당 3.05%(58달러) 오른 1957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의 예비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주 브라질 농업지역을 강타한 강한 서리가 아라비카 커피 농장 15만~20만 헥타르에 피해를 준 것으로 전했다 이는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재배면적의 11%에 이르는 엄청난 면적이다.

커피 중개업체 I&M은 이날 시장 업데이트에서 "브라질이 이런 날씨를 경험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라고 평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가격급등 원인은 브라질의 한파"라면서 "지난주 최대 커피 생산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주를 비롯한 브라질의 핵심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또 "일부 중개상들은 이번주 말에 또 서리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영하의 날씨로 파라냐와 상푸울루, 미나스제라이스주 등 브라질 커피 벨트 지역에 서리가 내렸고 수확 감소 우려를 낳아 커피 선물가격이 6년 반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 선물시장에서는 아라비카종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를 넘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커피는 23일 파운드당 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당 2.05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2.0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커피 선물가격은 올들어 45.21% 상승했고 지난 1년 동안은 무려 67.1%나 올랐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