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전기자전거 시대' 본격적으로 열리나

공유
2

美 '전기자전거 시대' 본격적으로 열리나

전기자전거 가격 30%, 최대 173만원까지 지원하는 법안 미 의회 잇따라 제출돼

center
독일 자전거 브랜드 하이바이크의 전기자전거. 사진=Quartz
전기자전거는 전기자동차와 함께 가장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더욱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약점은 아직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매우 높다는 것.

전기자전거의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법안이 미 의회에 제출됐다. 이 법안이 실제로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자전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기자전거 정책애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전거가격의 30%, 최대 173만원 할인 혜택

24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법안은 민주당 소속의 브라이언 샤츠 연방상원의원과 에드 마키 연방상원의원이 최근 함께 제출한 친환경 전기자전거 지원에 관한 법률안, 즉 ‘e바이크 법안’이다.

앞서 역시 민주당 소속의 얼 블루머나워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2월 제출한 법안과 같은 취지의 법안이다.

두 법안의 골자는 전기자전거를 새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자전거가격의 30%의 범위에서, 최대 1500달러(약 173만원)까지 환급형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

환급형 세액공제란 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로 주로 저소득층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지만 전기자전거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구매할 경우에도 적용하자는게 이 법안의 핵심 취지다.

더버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비슷한 성격의 이같은 현금 지원이 현실화되면 현재 전기자전거가 통상 1000~8000달러(약 115만~921만원)의 높은 가격대임을 감안할 때 전기자전거 보급을 크게 확대하는데 효과가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탄소저감 효과 뛰어난 친환경적 이동수단

페달을 돌려 움직이는 일반자전거와 달리 전기자전거는 자동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자전거보다 속도도 빠르고 장거리 주행까지 가능해서다.

많은 사람을 태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보다 전기자전거가 권장되는 또한가지 큰 이유는 뛰어난 친환경성 때문.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연구진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의 15%를 전기자전거로 대체할 경우 탄소 배출량이 1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반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몰 경우 한대당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225kg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샤츠 의원은 이 법안은 단순히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자전거로 대체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누구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더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자전거는 일하러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든,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든, 경제적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든,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든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츠 의원은 “인류가 탄소제로 시대가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수단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 샤츠 의원은 “일부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