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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이어 삼성물산도 '美 미니원전' 투자...ESG 확대-신수익 창출 '양수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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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이어 삼성물산도 '美 미니원전' 투자...ESG 확대-신수익 창출 '양수겸장'

SMR 전문 뉴스케일에 지분투자..."UAE 원전, 울진원전 완공 역량 높이 평가"
탄소 배출없는 친환경전력으로 부상...우리 정부도 '혁신형 SMR' 개발 잰걸음

자료=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공식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공식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삼성물산이 두산중공업에 이어 미국 소형모듈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제조사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에 지분참여 형태로 투자한다.

16일 뉴스케일파워와 미국 언론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뉴스케일파워의 SMR사업에 지분투자를 약속했다. 투자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뉴스케이파워 최대주주인 미국의 다국적 엔지니어링·건설사 플루어 코퍼레이션(Fluor Corporation)과 손잡고 뉴스케일파워의 SMR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비즈니스와이어는 플루어와 뉴스케일파워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참여, 한국 울진원전 5·6호기 완공 등 굵직한 원자력 건설 역량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인 존 홉킨스(John Hopkins) 회장은 “원자력 엔지니어링과 건설을 선도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삼성물산의 입증된 실적을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홉킨스 회장은 “삼성물산의 전문성과 투자가 뉴스케일의 청정에너지 혁신기술 출시와 전세계 ‘탄소 배출 없는 전력산업(global carbon-free power)’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사장도 “SMR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를 접목한 차세대 기술로, 뉴스케일과 플루어에 지분 투자와 업무 협약은 삼성물산이 미래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케일은 지난해 8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USNRC:US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으로부터 SMR 설계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기업이다.
USNRC는 설계 인증에 이어 제작과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인 SMR 기술 규칙을 이달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스케일은 SMR 공급망 구축, 표준 플랜트 설계, 공급 계획, 시운전 일정 등 SMR 기술 상용화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 생산규모의 원자로 모듈로 한번에 12대 설치로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도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4400만 달러에 이어 이달 20일 6000만 달러를 추가해 총 1억 400만 달러(약 1190억 원)를 지분 투자해 SMR 기자재 공급을 통한 수 조 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분투자 확대로 뉴스케일과 SMR을 활용한 수소와 담수 생산 분야의 사업까지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외국의 소형모듈 원자로 사업에 잇따라 투자 손길을 보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SM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 세계 첫 소형 원전인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SMART)’를 개발한 이후 큰 진전을 보지 못하다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선언으로 연구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혁신형 SMR’를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오는 9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SMR 개발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도하고 있으며, 2028년 개발 완료에 맞춰 해외 SMR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