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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상장 앞두고 고평가 논란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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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상장 앞두고 고평가 논란 정면 돌파

사업 비전 공개...금융플랫폼으로 성장 잠재력 보유, 금융에서 광고 등으로 확대
26~27일 일반공모, 카뱅 따상이면 KB금융 시총보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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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가치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2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단숨에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은행주 3위로 올라선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부터 3만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552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총은 15조6783억 원에서 18조5289억 원이다. 상장첫날 따상(신규 상장종목이 첫 거래일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마감)을 기록한다면 단번에 KB금융을 넘어 은행 대장주로 올라간다.

카카오뱅크의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기존 은행의 PBR은 0.4배 수준인데 카카오뱅크의 PBR은 3.4배 수준으로 기존 은행의 8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에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조7000억 원에서 18조5000억 원(PBR 3.1~3.7배)으로 상장과 동시에 은행업종 대장주 반열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뱅크의 증시 상장이 임박했음에도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상장은행 대비 약 10 배 수준의 멀티플 부여는 분명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기존 은행대비 높은 PBR로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업의 한계를 넘어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혁신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 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확정은 오는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 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27일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며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 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MAU(월간활성사용자) 1335 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 위에 올라 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으로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49조3300억 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윤호영 대표는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또한 10 대 청소년과 50 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 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 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 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넘버원 리테일뱅크를 만들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며 향후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은행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도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췄다.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와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한다”며 “이는 곧 기존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의 확장이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은행업의 특성 상 ROE는 10%대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라며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시장의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9만 원대의 장외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돼 있다”며 “과하지는 않지만 은행지주 대비로는 프리미엄이 부여됐다”고 분석했다.

윤호영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지만 아직 시장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러나 상장 후 변화할 카카오뱅크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