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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장마 등 변수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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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장마 등 변수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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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손해보험사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사진=뉴시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손해보험사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률이 줄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그간 높은 손해율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 요구 등으로 업계에선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79.4%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4개 손보사의 지난해 상반기 누계 손해율이 83.3%~84.2%였던 점을 고려하면 4%~5%포인트 내외로 개선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사들은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상위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85% 이르는 가운데 이들 모두 상반기 손해율이 80% 미만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이 반기 흑자를 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MG손해보험 96.2%, 흥국화재 86.0%, 롯데손해보험 85.4%, 하나손해보험 84.0%, 한화손해보험 80.6%, 메리츠화재 75.8%로 집계됐다.

2019년까지만 해도 100%를 웃돌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들은 2019년 1월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3~4% 가량 인상했다. 같은해 6월에는 육체노동 가동연한 상향 등을 이유로 1.5~2% 수준에서 인상했다. 그럼에도 손해율이 안정되지 않자 지난해 1월 말 3.3∼3.5% 가량 한 차례 더 올렸다.

이에 따라 적자 폭도 줄어들고 있다. 감독당국 통계를 보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 원 흑자를 냈으나 2018년에 7237억 원 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 요구가 변수로 꼽힌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태풍, 장마, 홍수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여름철에 높게 나타난다. 또 자동차 정비업계는 지난 2월 정비수가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7~8월 집중호우와 태풍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자동차보험 접수 손해액만 1157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또 정비수가가 인상되면 고스란히 보험금 지출 증가로 이어지는데 보험료 인상 없이 정비수가만 인상된다면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