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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쯔 '후가쿠', 세계 최고 슈퍼 컴퓨터...IBM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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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쯔 '후가쿠', 세계 최고 슈퍼 컴퓨터...IBM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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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 사진=후지쯔
일본 컴퓨터 업체 후지쯔(Fujitsu)와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과학기술연구소 리켄(Riken)이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가 중국과 미국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은 매년 6월과 11월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패널이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후가쿠는 442페타플롭스(petaflops)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할 수 있는 속도이다.

2위는 148페타플롭스로 IBM Summit 슈퍼컴퓨터가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가쿠가 인공지능(AI) 성능과 빅데이터 처리 능력 등 3개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2011년 1위를 차지한 일본 K 슈퍼컴퓨터의 후속작이다. 개발에만 1300억 엔(약 1조 3293억 원) 투입된 이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작동을 시작했다.

후가쿠는 빠른 처리능력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약 개발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후가쿠를 활용해 AI로 충돌 사고 연구 등을 통해 복원력이 뛰어난 차량 구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리켄은 후가쿠를 개발하면서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일본 후지쯔는 후가쿠의 높은 시뮬레이션 능력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은 팽팽한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양국은 이를 산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핵무기 개발 등 군사 연구에도 활용하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엑사스케일(exascale) 컴퓨팅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1엑사플롭(exaflops)은 1000페타플롭에 해당한다.

이 같은 연산 속도는 후가쿠보다 적어도 두 배 더 빠른 것이다. 오크 리지(Oak Ridge)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와 아르곤(Argonne) 국립연구소의 오로라(Aurora)는 올해 운영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슈퍼 컴퓨터 500순위에 226대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올해 자체 개발한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 역학의 원리에 따라 작동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은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를 견제 할 수 밖에 없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 7곳에 대한 수출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