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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FDA 승인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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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FDA 승인 논란 지속

불완전 신약 승인과 가격책정으로 쟁점 옮겨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진=바이오젠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진=바이오젠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에듀헬름(Aduhelm)'의 가격과 효과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환자 한 명당 연간 5만6000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치료제를 두고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에 약품 가격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압력을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성명에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으로 이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치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혁신을 일으키면서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외부 자문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약이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이 결정을 내렸다고 더 힐은 전했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승인된 이후 효능 논란이 지속되면서 자문위원들의 사임도 잇따르고 있다.

알츠하이머 병은 주로 메디 케어(Medicare) 수혜 자격이 있는 노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신약에 대한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게 된다.

지난 10일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s Family Foundation) 의 분석에 따르면 아두헬름의 노인 의료 보험료는 연간 1만1000달러 이상이다.

만약 50만 명의 수혜자만 아두헬름이 처방된다면 연간 29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번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이었던 트리샤 노이만(Tricia Neuman)에 따르면 2019년 모든 처방약의 총 의료비 지출액은 370억 달러에 이른다.

노이만은 "메디케어는 납세자의 돈으로 지원받기 때문에 수혜자들도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매달 납부하는 사람들까지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의회의 약품 가격 결정 지지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메디케어가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

프라밀라 재야팔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는 알츠하이머를 위한 더 나은 치료를 원하지만, 이 비용은 터무니 없다"며 "의료보험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약값을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며, 처방약의 하늘 높은 가격을 낮출 때"라고 밝혔다.

더 힐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약품 가격 입법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FDA의 승인에 대한 우려의 일부에 동의하는 지도 분명하지 않다.

낸시 펠로시 의장의 약품 가격 책정 계획에 대한 공격의 일환으로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는 "이 소식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라며 "환자들이 싸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는 더 많은 의학적 혁신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펠로시 의장의 급진적인 계획을 중단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면 혁신이 중단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