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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고급 화장품으로 중국 소비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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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고급 화장품으로 중국 소비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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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의 긴자 매장. 사진=시세이도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Shiseid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자 패턴 변화와 한국과 중국 화장품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관광 부문은 다시 회복될 것이지만, 뷰티 사업은 앞으로 장기간의 격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대표는 지난해 "외출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구매 행태는 더욱 신중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매우 가치 있고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은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마사이코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화 추세는 멈추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시세이도의 매출은 2009년에는 36.9%, 2019년에는 55%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3년 전과 비교해 3배로 늘었다.

시세이도의 고급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국과 중국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4년 세계 프리미엄 뷰티 케어 시장은 1630억 달러로 2019년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아시아가 약 49.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이도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인구가 자장 많은 중국을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시세이도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하이 오리엔탈 뷰티밸리에 연구개발센터를 열었다.

이와 함께 2019년 알리바바와 사업 제휴를 맺고 프로모션을 협업해 오고 있다. 알리바바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자 수요에 더 잘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오타니 사장은 "중국인들, 특히 주머(zoomers)들이 환경문제와 지속가능성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상하이 소재 사모펀드인 로열밸리캐피털의 파트너 린다 케이는 "일본 화장품은 아시아인들에게 서양 브랜드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30세 미만의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퍼펙트 다이어리 등 중국 브랜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병행하면서 자국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세이도의 아시아 라이벌은 중국 브랜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K팝과 드라마로 전 세계를 홀리고 있는 한국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K뷰티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중국 면세점 그룹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해 중국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은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투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장을 여는 데도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시세이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초 유럽 사모펀드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헤어케어 제품을 포함한 사업의 일부를 약 1600억 엔에 매각했다.

또한 지난 4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의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