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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실업자 수직상승세 꺾였다…코로나발 고용쇼크 탈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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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실업자 수직상승세 꺾였다…코로나발 고용쇼크 탈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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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 실업자 비중 변화 추이. 사진=CNBC

미국의 ‘장기 실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으로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미국의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1000명 감소한 38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감소한 장기 실업자가 5월에도 줄어든 것.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장기 실업자 비중 역시 4월 43%에서 5월 40.9%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뒤 장기 실업자가 거의 수직 증가했던 추세가 마침내 꺾였다는 뜻이다.

◇사상 최고 치닫던 장기실업자 규모

미국의 경우 장기 실업자는 통상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에 있는 근로자를 가리킨다.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새로 취업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가계부채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전체 실직자 가운데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코로나 때문에 급감했던 일자리가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일뿐 아니라 향후 고용시장의 향배를 내다볼 수 있는 지표로도 간주된다.

미국의 장기 실업자 비중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심각한 경기침체로 2010년 4월 세운 사상 최고 기록 45.5%에 육박하고 있었다.

취업전문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임을 예고하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기준 장기 실업자는 6개월 이상 실업자뿐 아니라 1년 이상 실업자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만여명 감소한 26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 실업자 감소의 의미

노동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기 실업자와 달리 장기 실업자는 공백 기간에 업무 능력도 줄어들고 인적 교류가 끊기면서 다시 취업하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장기적으로 실직 상태에 놓여있을 때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가계 재정이 크게 불안정해진 결과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가계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다시 실직할 가능성이 큰 것이 일반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도 대체로 최대 6개월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장기 실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인력 채용이 되살아난 측면이 큰 것이 사실이겠지만 장기 실직자가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고용시장에서 빠져나간 결과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