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450명이 넘는 주요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성명서는 G7 국가 정상들이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변화, 다른 주요 세계 문제들을 논의하는 시기에 발맞춰 발표한 것이다.
서명자들은 성명서에 "기후 야심(climate ambition)과 정책, 위험 공개 격차는 시급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며 "탄소 제로에 맞춰 목표를 세우고, 일관된 기후 정책을 펴는 국가들이 점점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지 못한 나라들은 경쟁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투자자 연합은 세계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자발적감축방안(NDCs)을 강화하고, 2050년 또는 이전에라도 계획적인 탄소 제로 전환을 실행하도록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산 2조7000억 달러 규모를 운영하는 투자자 180명은 별도로 애플과 우버, 세일즈포스 등에 서한을 보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후리스크 공시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에는 "SEC 기후 공개 규정에 비용이 들겠지만 위험을 무시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올해 말 기업기후 공개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주 기후 위기가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기후 위기가 어떻게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인정하고, 중앙은행들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