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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확장적 정책 적절히 조정해야"...금리 인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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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확장적 정책 적절히 조정해야"...금리 인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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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주열 총재는 11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우리 경제는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지고 주요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금리 인상을 공식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2021년 6월)'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물가 오름세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은은 "최근 물가 동향과 주요 여건에 비춰 보면, 앞으로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넘어서고 (소비 등) 수요 측 물가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4~6월) 중에는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를 웃돌다가, 하반기에는 2% 안팎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4월과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각각 2.3%, 2.6%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부동산과 주식, 암호자산까지 차입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누적 증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면서 “다수의 취약차주가 채무상환에 애로를 겪게 될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감독당국과 함께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할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에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하반기중 CBDC 모의실험에 착수해 그 기능과 활용성을 차질없이 테스트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핀테크 확산, 전자지급수단 다양화 등 지급결제 부문의 혁신은 안전성에 기반해 추진돼야만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은 중앙은행이 감시자, 그리고 운영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때 확보될 수 있다”며 “지급결제 환경변화에 맞춰 한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