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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남아시아서 인도 빈틈 메우고 백신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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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남아시아서 인도 빈틈 메우고 백신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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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사진=시노팜
스리랑카는 9일(현지시간) 임산부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하루 전날 네팔은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두 나라는 모두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백신을 활용했다.

남아시아 백신 접종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인도가 일정 부문 담당해온 역할을 메우며 ‘백신 외교’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네팔은 지난 5월 말 이후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가 지난 8일 재개했다.

인도에서 들여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했다가 중국 스노팜 백신 100만회 접종분이 확보되자 접종 재개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최근 네팔의 백신 지원 요청을 수용한 유일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사미르 쿠마르 아드히카리(Samir Kumar Adhikari) 네팔 보건부 장관은 “네팔은 그동안 이웃인 인도와 중국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등 여러나라에 백신 지원을 요청했지만,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지 못햇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세계 최대의 백신생산 회사인 세룸인스터튜트(SII)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변국에 공급하며 외교전을 펼쳤지만, 자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를 지속하지 못했다.

스리랑카는 지난주 200만회 접종분의 시노팜 백신을 공급받은 이후 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임산부에도 접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는 지난 5월 러시아로부터 1300만회 접종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구매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AFP는 최근 많은 나라들에서 시노팜과 스푸트니크V 백신 등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된 백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두 나라의 백신 외교전이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백신을 원조하는 나라에서 어느새 주변국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로 입장이 바뀌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