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지난달 7일 임기를 마친 이후 후임 금감원장 임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내부 반발에 교수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 인사들도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부담을 가질 것이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1년짜리 금감원장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이 끝난 후 정권이 안정되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금감원장으로 다시 거론되는 인물들은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다.
교수출신 인사에 대한 내부반발과 관료 출신 인사들의 1년 임기에 대한 부담감 등이 더해지면서 내부 승진으로 금감원장 임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차기 금감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내년 대선까지 대행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임명되면 1년짜리 금감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쉽게 자리를 받아들일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