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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 3사에 큰소리 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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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 3사에 큰소리 치는 까닭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 그룹 차원 배터리 원료 모두 확보해 '소재 최강자'로 우뚝
SNE 리서치, “이르면 2024년부터 광물 공급 부족 현실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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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광석 이미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등 포스코 그룹 계열사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코발트,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배터리 소재 확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으로 미세 가공을 통해 리튬이온만 들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소재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는 물론 소재 생산까지 할 수 있어 배터리 3사도 포스코그룹 입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 희소성 물질 코발트까지 확보해 기염 토해

㈜포스코는 최근 호주 광산 업체 퀸즐랜드태평양금속(QPM)의 지분 3.2%를 450만 달러(약 50 억 원)에 매입해 코발트 공급망을 마련했다. 이 지분거래로 포스코는 오는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코발트 300t과 니켈 3000t을 공급 받을 권리를 확보했다.

코발트는 매장량의 70% 가량이 아프리카 콩고에 있고 매장량도 전세계적으로 적어 희소성이 높은 원료다.

즉 포스코의 이번 행보는 희소성 있는 코발트를 사전에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7800달러를 기록했고 리튬가격은 t당 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코발트는 t당 4만3600달러를 기록했다. 코발트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포스코그룹은 니켈, 리튬, 흑연 등의 공급망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기 때문이에 장기적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에 포스코그룹이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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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로고. 사진=포스코

포스코 원료확보로 포스코케미칼 경쟁력 치솟아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제조에는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필요하며 음극재 제조에는 흑연이 필수 물질로 들어간다.

즉 ㈜포스코 원료 확보는 소재 사업을 하는 그룹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에 큰 이득이 된다는 말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를 통해 든든한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원료 수급 비용이 최소화해 효율적인 가격으로 소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효율성 덕분에 포스코는 배터리3사와 소재 공급 판매가격을 협상할 때 유리한 입장에서 판매가격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일본과 비교해 연구개발, 특허, 기술력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원자재(원료) 부문에서는 크게 뒤쳐지고 있다”며 “이르면 2024년부터 주요 광물 공급부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소재 원료를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와 이를 기반으로 양극재·음극재를 제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상대적으로 다른 소재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배터리3사도 포스코그룹의 파워를 간과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편 포스코 외에 LG에너지솔루션도 QPM의 지분을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50만 달러(약 120억 원)를 투자해 QPM의 지분 7.5%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코발트 700t과 니켈 7000t을 공급받게 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