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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도서관·매장·카페....자동차 문화센터도 '쇼퍼테인먼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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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도서관·매장·카페....자동차 문화센터도 '쇼퍼테인먼트' 활짝

현대 모터 스튜디오·비트360 등 톡톡튀는 문화체험관 등장해 눈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모습.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모습.사진=뉴시스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의 변신은 무죄다.'

이제는 자동차 전시장에서 자동차만 보던 시대는 끝났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들이 자동차에 다양한 문화와 행사를 접목한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은 형식적인 전시장에서 벗어나 차량 구매부터 여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결국 차량 구매는 물론 다른 물건을 살 수 있는 매장과 커피숍이 들어선 '쇼퍼테인먼트'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쇼퍼테인먼트는 '쇼핑'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다양한 문화 요소와 자동차를 결합해 새 경험을 선사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은 2014년 5월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과 하남, 부산 더 나아가 베이징·모스크바 등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적인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을 담은 예술 작품, 현대차 관련 콘텐츠, 자동차 전문 도서관, 신규 고객 응대 서비스 등 소비자가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과 자동차를 주제로 1층부터 5층까지 독특하게 구성했다.

먼저 1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자동차와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관련 작품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카페와 갤러리가 있고 3층부터 5층까지 자동차 전문 갤러리와 라운지로 이뤄진다.

각 층에는 각각 주제에 따라 프리미엄 라운지(3층), 키즈 라운지(4층), 전기자동차 브랜드 아이오닉 랩(IONIQ LAB)(5층) 이 함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비트 360'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 '비트 360' 사진=뉴시스


◇기아, 문화 공간 힐링 그리고 자동차, 3박자 갖춰


기아자동차는 2017년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 1층(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복합 브랜드 체험 공간 ‘비트(BEAT) 360’을 공식 개관했다.

비트 360은 기아차 철학이 담긴 첫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컨텐츠, 각종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와 함께 감각적인 예술적 감성 공간 '스미스 티 카페(SMITH TEA CAFE)'와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 가든(GARDEN:정원) 그리고 다양한 기아 차종을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살룬(SALON) 등 3가지 공간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비트360은 '서라운드 미디어 존', '디지털 도슨트' ,'퍼팅존', '뮤직 라운지' 등 다양한 체험 장소를 마련해 찾아오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해 차량 시승 예약부터 차량 구매 상담까지 할 수 있다.

렉서스 코리아, 자동차에 문화요소 더해 새로운 생활방식 제안

렉서스 코리아는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CONNECT TO)’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커넥트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카페로 렉서스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이자 자동차에 다양한 문화요소를 결합해 2014년 문을 열었다.

커넥트투는 렉서스가 전하는 가치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자신 철학으로 물건을 만드는 숨은 장인 지원 프로젝트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LEXUS CREATIVE MASTERS)’를 통해 선발된 예술가들의 도자기 제품으로 매장 내 음료를 제공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또한 2019년부터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테이크아웃 용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 중립'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피치스 도원', 자동차·커피·패션의 결합으로 색다른 경험 선사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문화 스타트업 '피치스(Peaches)'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에 자동차 기반 복합문화공간 '도원'을 지난 4월 공식 개장했다.

피치스는 미국을 포함해 국내외로 빠르게 마니아층을 형성 중인 자동차 튜닝 중심 대중문화 '스트릿 카 컬쳐(Street Car Culture)' 기반 콘텐츠·영상·패션·음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자동차 문화 브랜드다.

도원은 지난 4월 한국타이어와 피치스가 협력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도원결의'라는 사자성어에서 유래했다.

피치스 도원은 실제 차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개러지(Garage)'를 비롯해 차량 전시와 공연 그리고 브랜드 행사 등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피치스 오프라인 매장, 스케이트보드 파크, 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열려 오프라인 매장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매장이 제공하지 못하는 실제 체험 마케팅을 쇼핑객에게 선사해 자동차도 판매하고 관련 상품도 구매를 유도하는 복합 마케팅이 생존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