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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취임 "재무 건정성 확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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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취임 "재무 건정성 확보에 집중"

쉘·SK 출신 울산과기원 교수 현장·이론 겸비 '석유개발 전문가'...자본잠식 재정난 돌파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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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8일 울산혁신도시 내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무 건정성 확보 등 경영 포부를 임직원들에게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김동섭(64)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이 8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이날 울산혁신도시 내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효율적인 해외사업 관리·감독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유 관리역량 강화와 트레이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경영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산업공학)를 받은 김 사장은 글로벌 석유기업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에 입사해 연구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를 맡아 20년 이상 석유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2009년 국내 SK에너지로 옮겨 기술원장을, 이어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면서 ‘석유개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퇴임 뒤 후학 양성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UNIST) 교수로 활동하며, 직전까지 정보바이오융합대학 학장직도 수행했다.

전임 양수영 사장의 임기 만료(3월) 이후 후임 선정작업이 늦어져 석 달만에 신임 수장에 오른 김 사장은 2000년대 이후 전임 석유공사 사장들 가운데 SK 출신으로는 황두열 전 사장(2005~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황 전 사장은 SK에너지판매(대표이사 사장),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상임고문을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임했다.

김동섭 사장 임명과 관련, 업계는 석유공사의 심각한 재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 에너지개발시장과 국내 석유업계 동향을 잘 아는 전문가를 정부가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사장의 취임 일성이 ‘재무 건정성 확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석유공사는 197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결산 기준(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정부의 해외자원 외교 실패에 따른 외부 차입금 확대, 이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자본잠식 주원인으로 꼽혔다. 더욱이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국제유가 하락은 석유공사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시켰다.

그동안 양수영 전 사장 주도로 사장임금 50% 반납 등 긴축예산 운영, 인력 감축, 울산 사옥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매진해 온 석유공사가 새 수장을 맞아 고강도 ‘비상경영’을 통한 재정 개선 과제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