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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백신여권 대신 백신 접종이력 상호인증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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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백신여권 대신 백신 접종이력 상호인증제 도입 추진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가 역외 국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이력을 상호 인증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EU 회원국 법무장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여권을 발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백신 접종 이력이나 방역 관련 이력을 서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EU가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대신 코로나 방역 이력을 상호 인증하는 방식으로 상호간 입출국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일부 역외 지역 국가들과 협상에 들어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U가 검토 중인 일부 역외 국가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영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더스 집행위원은 백신 접종 이력 상호인증에 관해 논의가 시작된 것에 맞춰 EU와 상호 인증에 합의한 국가들 사이에 적용할 자유로운 출입국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중으로 입출국 자유화와 관련한 EU 차원의 새 지침이 완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U가 도입을 고려 중인 백신 접종 이력 상호인증 제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구현하는 방식으로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