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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이미지 센서 출하 급감... 삼성전자,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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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이미지 센서 출하 급감... 삼성전자,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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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출하가 급감하면서 일본 전자회사 소니(Sony)의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사진=SONY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출하가 줄어들면서 일본 전자회사 소니(Sony)의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가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에 힘입어 급격한 출하량 감소를 피했지만, 고급 스마트폰용 센서 수요 약화로 인해 실적 회복이 2022년 회계연도부터 2023년 3월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드레인지(midrange) 스마트폰 센서 강자인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테루시 시미즈(Terushi Shimizu) 소니반도체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에서 "2022년 3월까지 연간 실적 회복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니그룹의 반도체 부문은 2021년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1400억 엔(약 1조4283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구조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3월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4%대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미국 기술 수출을 금지한 이후로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이 14%포인트 급락했다.

화웨이의 희생으로 삼성과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3사는 지분을 확대했다.

소니는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고화질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애플과 화웨이에 공급량도 함께 늘어났다.
그러나 화웨이가 모멘텀을 잃으면서 고급 스마트폰용 최첨단 센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는 주로 중저가폰을 생산하는 중국 스마트폰 3사에 대한 출하량을 늘렸다.

소니는 오는 2023년까지 3개년 계획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문의 생산설비에 7000억 엔을 투입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한다.

소니는 '비전S' 프로토타입 전기차 프로젝트와 협업해 어둠 속에서도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소니는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순환 모델(recurring model)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의 데이터 처리 기능을 갖춘 센서를 활용한다.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은 소니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9 회계연도에 따르면 반도체는 소니 실적에 기여해 매출 1조엔 이상,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22%를 기록했다.

소니반도체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용 이미지센서와 인공지능(AI) 이미지센서 등 신(新)성장 분야를 개발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소니는 생산 대부분을 해외 제조업체에 위탁하면서 반도체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소니반도체가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합작 프로젝트를 포함한 생산에 착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미즈 CEO는 기술과 비용 면에서 자체 생산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시미즈는 "일반적으로 국가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산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