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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라인메탈 '박서' 장갑차 호주군 작전배치...한화 레드백 수출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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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라인메탈 '박서' 장갑차 호주군 작전배치...한화 레드백 수출 악재?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디펜스가 호주 육군이 주문한 신형 '박서 CRV(정찰전투차량)' 차륜형 장갑차 211대 중 독일에서 생산한 1차분 25대를 호주군에 인도했다. 이로써 호주의 차기 장갑차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KF 41 '링스'와 경합중인 한화디펜스의 AS21 '레드백'이 불리한 위치에 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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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지난 2일 호주 육군에 인도한 차륜형 장갑차 '박서 CRV'.사진=라인메탈

7일 미국의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라인메탈은 독일에서 제조한 박서 CRV 25대를 공급했다고 2일 발표했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호주 퀸즐랜드 레드뱅크에 있는 라인메탈디펜스호주의 군사차량우수센터(MILVECHOE)를 방문해 박서 장갑차를 인수했다.

'박서'는 바퀴가 여덟개인 차륜형 장갑차로 방호력과 화력, 기동성이 뛰어난 장갑차다. 길이 7.93m, 너비 2.99m, 높이 2.37m, 중량은 최대 38.5t(전투형)이다. 포탑에 30mm 기관포, 7.62mm 기관총, 12.7mm 중기관총과 40mm 자동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다.

라인메탈은 호주 육군의 장비현대화 프로젝트인 52억 호주달러(약 4조 4800억 원) 규모의 LAND 400 2단계 '탑재 전투정찰능력강화' 프로젝트에 따라 총 211대의 '박서' 장갑차를 납품한다. 이중 186대가 CRV형이다. 라인메탈 박서 장갑차는 호주의 노후 보병경장갑차 ASLAV-25 247대를 대체하기 위해 2016년~17년 12개월 간의 테스트를 받은 후 선정됐다.

라인메탈은 나머지 131대를 내년부터 호주 생산시설에서 생산한다.
박서 장갑차 25대가 인도되고 라인메탈이 랜드 400 2단계 프로그램에 들어가면서 호주 육군은 박서 장갑차의 초기 작전능력 확보를 위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장갑차 생산을 위해 라인메탈디펜스호주의 엔지니어와 기술자, 용접공 등 여 명이 라인메탈 독일 공장에서 생산에 투입돼 독일 직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복잡한 군장갑차 제조기술을 습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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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몸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


박서 CRV 호주 인도는 한국 방산업체로 호주 궤도형 장갑차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한화디펜스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AS21 '레드백'으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KF41과 경합중이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한화디펜스와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팀 레드백(Team Redback)'을 짜서 개발 중인 동급 최강의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이다.
이스라엘 엘빗이 개발한 능동방어시스템 '아이언 피스트(Iron Fist)'와 특수 고글을 통해 전차 외부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등이 탑재되며 호주 EOS가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캐나다 수시가 개발한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단다. 고무궤도는 철제 궤도와 비교해 진동과 소음, 차량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기동성은 물론 내구도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한화는 이런 성능 외에 현지화도 승부수로 내걸고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호주 장갑철강 전문 회사인 비스알로이(Bisalloy)와 엔지니어링 회사인 하이프레이저(HIFraser) 등 40여 개 호주 방산업체들과 유기적인 납품·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호주 방산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라인메탈은 자사가 생산해 부품호환성,정비유지에 유리한 부분을 링스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링스는 헝가리 육군이 이미 발주했지만 한국 육군은 레드백에 대한 관심 표명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라인메탈은 박서 장갑차를 프로그램 파트너이자 경쟁사인 독일 크라우스 마케페 베크만(KMW)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 유럽의 고객 기반도 독일과 네덜란드,리투아니아로 레드백에 비해 넓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