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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중앙은행 부총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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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중앙은행 부총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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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 사진=AA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 부행장을 전격 교체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임 부총재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이미 중앙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앙카라 소재 TED 대학의 경제학과장 세미 투먼(Semih Tumen)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두 달 동안 중앙은행 정책위의장을 네 번이나 바꾸었다.

이번 개각은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5일 오후 이스탄불에서 거래된 리라화 대비 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8.4292달러이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3월 나시 아그발(Naci Agbal) 전 중앙은행 총재를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해임한 이후 나타난 시장 반응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아그발 전 총재는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뉴욕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신흥 시장 전략 담당 이사인 닉 스테드밀러(Nick Stadmiller)는 "이번에는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밤에 해고되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뉴스에 익숙해졌고, 사람들은 이미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이 터키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이 독립적이지 않고 대통령의 정치적 충동에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터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급증하면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여름 관광 시즌에 타격을 입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터키의 4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16%를 넘어서며 2019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18%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 금리는 19%로 여전히 높다.

터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결정 회의는 6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