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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에 부는 ESG 신드롬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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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에 부는 ESG 신드롬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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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산업부 기자
최근 국내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와 인식조사'에 따르면 ESG에 관심이 높다는 기업 비율이 66.3%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업 10곳 가운데 약 7곳이 ESG경영을 본격화할 뜻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제단체들도 ESG에 관심을 갖고 국내 재계가 ESG에 안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환경 부문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는 그동안 외부 감축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로 2015년 탄소배출권을 도입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할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해야 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지난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시행 중인 정부는 기업에 할당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4억3158만t에서 2019년 4억1807만t으로 1351만t 줄였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4억5002만t에서 2019년 4억7374만t으로 오히려 2372만t 늘었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정부 할당량 초과 기업이 2015년보다 오히려 늘어 탄소 중립에 대한 정부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발전소와 제철업체 등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가계와 정부도 불편을 감수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탄소세를 도입하고 경유세를 인상하며 석탄발전 의존도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