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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톡톡] 머스크 ‘말 폭탄’에 비트코인 관련주 코인베이스·스퀘어·마이크로스트래티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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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톡톡] 머스크 ‘말 폭탄’에 비트코인 관련주 코인베이스·스퀘어·마이크로스트래티지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 띄우기와 비트코인에 대한 ‘말 폭탄’ 투하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이 하락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지난 16일 '크립토 웨일'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외신들은 인디드라는 머스크의 댓글이 비트코인 처분을 고려 중이거나 매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비난이 커지자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하나도 안 팔았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머스크의 뒤늦은 해명 트윗 뒤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대신해 도지코인을 띄우는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기능 면에서 낫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비트코인을 꾸준하게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6.13%나 폭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5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도 3.92% 하락했다. 다만 미국계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비중확대'로 투자등급을 올려 주가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퍼샌들러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리더"라며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플레이어이며, 금융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자산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채굴주 라이엇블록체인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도 이날 각각 6.57%, 3.12% 하락했다.

이 밖에 페이팔과 비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