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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된 가상화폐 시장… 진도지·시바이누·아키타이누 등 ‘멍멍이 코인’ 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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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된 가상화폐 시장… 진도지·시바이누·아키타이누 등 ‘멍멍이 코인’ 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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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가상화폐 시장이 ‘개판’이돼가고 있다. 도지코인을 본뜬 이른바 ‘멍멍이 코인’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도지코인의 동생을 자처하는 코인도 있다.

국내에서는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한 가상화폐 ‘진도지(JINDOGE) 코인’이 발행됐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 코인’은 진돗개의 영어 표기인 진도 도그(Jindo Dog)가 아닌 진도지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화폐다. 총 발행량은 1000조 개다.

그러나 도지코인 대항마를 자처했던 ‘진도지 코인’은 '먹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3일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을 패러디해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진도지코인이 발행 이틀 만에 '먹튀' 했다.

이후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폐쇄했고, 이 과정에서 진도지코인 가격은 97% 급락했다. 진도지코인 사태의 피해자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 대에서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지코인 닮은꼴은 또 있다. 도지코인의 동생을 자처하는 ‘아키타이누’다. 아키타이누는 이달 들어 1만8000% 넘게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최근 한 달 동안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암호화폐는 아키타이누로 집계됐다. 아키타이누는 한 달 만에 1만8166.8% 상승한 0.0092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키타이누 개발자는 홈페이지에서 아키타이누를 ‘도지코인의 동생(little brother)’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키타는 일본의 대형견을 뜻한다.

아키타이누는 비트코인처럼 개발자가 정체 불명이다. 개발자들은 이 암호화폐를 100조 개 발행해서 이 중 50%가량을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줬다고 한다.

‘멍멍이 캐릭터’를 내세운 가상화폐 ‘시바이누'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바이누는 이달에만 가격이 4491.59% 올랐다. 암호화폐 가운데 다섯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다. 시바이누라는 이름은 일본 개인 시바견을 뜻하는 것으로,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시바이누는 최근 중국계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에 이달 8일 상장됐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10일부터 거래가 개시됐다.

개들이 판치는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