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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⑧ 오리온] ‘탄소배출 통합시스템’ 구축…국내외 18개 공장 탄소배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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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⑧ 오리온] ‘탄소배출 통합시스템’ 구축…국내외 18개 공장 탄소배출 관리

2014년부터 제품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 줄여 유해성분 최소화
'착한 포장' 넘어 온실가스 감축까지…'친환경 경영' 선두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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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대표 제품 초코파이 생산 라인. 사진=오리온
기업도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중요해진 뉴노멀, 즉 기업들의 새로운 경영기준으로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이 화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을 맞아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제과업계 1위인 오리온은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의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재 개선 작업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착한 포장 프로젝트…소비자·생산자 모두에게 안전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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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주요 제품의 포장재 디자인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췄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제과업계의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지난 2014년부터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 11월 리얼치즈칩, 눈을감자, 왕고래밥의 증량을 단행하면서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2015년 3월에는 2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오리온은 2015년 12월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친인체 물질로 대체해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과자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에게 무해한 포장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포장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을 최소화해 환경보호는 물론, 포장재 생산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중소 협력회사 잉크제조사 ‘성보잉크’, 인쇄용 동판제조사 ‘한두패키지’와 함께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을 목표로 2년간 공동 연구 끝에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 자원 절약·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부여하는 것으로, 인쇄업계에서 식품용 포장재가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었다.

당시 개발한 포장재는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기존 대비 각각 83%, 75% 줄여 소비자와 생산 근로자 모두에게 더욱 안전하다.

7년 넘게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는 오리온은 대표적인 스낵 제품의 포장 크기를 줄여,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여의도 면적(2.9㎢)의 40%에 이르는 포장재를 절감했다.

◇잉크 사용량 줄이는 '플렉소' 인쇄 설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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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소 설비를 활용한 인쇄 생산 제품. 사진=오리온

2019년에는 70억 원을 투자해 플렉소 인쇄 설비를 도입하고, 2020년부터 플렉소 인쇄설비로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인쇄 방식이다. 기존 포장재 인쇄 시 필수적이었던 유기용제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고, 무동판 인쇄가 가능해 환경보호뿐 아니라 근로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현재 포카칩 등 6개 제품의 포장재를 비롯해 초코파이 등 16개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전체 제품의 포장재 사용량 중 60% 수준으로, 그라비어 인쇄 방식 대비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약 500t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에 약 48억 원을 추가 투자해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강화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플렉소 인쇄 설비를 증설하고, 전 제품의 포장재를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그린 TFT'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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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진=오리온

2020년 8월에는 지난 2018년 결성한 오리온 청주 공장 품질분임조 ‘온리 오리온’이 2020년 신설된 에너지·기후 변화 부문에 도전, ‘에너지 진단·연구를 통한 제과 공정 설비 개선’으로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히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프라이어(감자 튀김기) 오일 쿨링 열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표준모델을 정립하고 국내 다른 공장과 해외 법인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공장에서는 저효율 냉동기를 고효율 냉동기로 교체함으로써 연간 218t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오리온은 2021년 3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했다. 국내 7개 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 법인 11개 공장과 협업해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TFT’를 신설했다. 그린 TFT는 전사적 협업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 설정, 데이터 통합·관리,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공장에서의 제조 공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품 개발·생산·판매·부자재 폐기 등 제품의 탄생 이전부터 생산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2021년 4월에는 오리온 청주공장과 익산공장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추진하는 ‘2021년도 음식료품 업종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감축지원 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청주공장은 프라이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 폐열을 활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익산공장은 기존 공기압축기를 인버터 제어형 공기압축기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두 공장의 탄소배출량을 연간 900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지난 7년간 흔들리지 않고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오리온 윤리경영 문화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