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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시노팜 백신 중국으로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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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시노팜 백신 중국으로 돌려보낸다

사용 승인 없이 접종...거센 비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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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으로부터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중국의 백신을 접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백신을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마닐라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0회분을 중국으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중국 측에 시노팜 백신을 다시 가져가라고 통보한 데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으며, 경호원들도 비공개로 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76세의 고령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필리핀에서 시노팜 백신의 사용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필리핀에서 시노팜의 긴급 사용 신청은 아직 계류 중이지만, 식품 및 의약품 규제 당국은 시노팜 1만 회분을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으로 승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시노팜 백신 접종을 두고 위법 논란이 일었고, 위법이 사안이 아니라면 새치기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법규 위반과 새치기 논란이 겹쳐지면서 비난에 직면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결국 잔여 물량의 반송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려움에 처한 국민은 안중에 없고 본인이 자신만 챙겼다는 비판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개사과도 했다.

그러면서도 주치의들의 백신 접종 권고, 보건 당국의 ‘동정적 사용 허가’가 이뤄졌다며 방어막을 치기도 했다.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노팜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만든 백신에 대한 신뢰감을 거듭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3월 1일부터 백신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로 대부분 중국 시노백 백신을 중점적으로 사용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전체 인구 1억8800만 명 중 7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