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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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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 경쟁 본격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CB)이 신용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CB)이 신용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CB)이 신용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전통적인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에 특화된 대안 신용평가서비스인 개인사업자 CB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한카드가 첫 심사대상이 됐다.
개인사업자 CB는 기존 신용평가 모델에 가맹점 매출 규모, 휴업 정보, 지역 상권 성장성 등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 능력을 추정한다.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을 증대하고, 부실 사업자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10월 개인사업자 CB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론칭했다. 마이크레딧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서 시작한 사업이다.

마이크레딧은 신한카드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의 결합을 통해 개발됐다.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 CB 사업에 뛰어든 이후 해당 사업 담당 조직을 개편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허가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8월 한국기업데이터(KED)와 협약을 맺고 개인사업자에 특화한 신용평가 서비스 ‘크레딧 트리(Credit Tree)’를 출시했다.
크레딧 트리는 KB국민카드의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BC카드는 영세사업자 맞춤형 신용평가 서비스인 ‘비즈 크레딧(Biz Credit)’ 운영 중이다. 비즈 크레딧은 BC카드가 보유한 카드결제·가맹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휴·폐업 예측 서비스 ▲알람서비스 ▲요약 매출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 중이며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NICE평가정보와 협업한 개인사업자 CB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CB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수월해지고 사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드사들도 새로운 고객 확보와 함께 CB 제휴를 통한 수수료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