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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서민 물가는 ‘두 자릿수’ 올랐다…가공식품 인상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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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서민 물가는 ‘두 자릿수’ 올랐다…가공식품 인상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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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3.1%나 올랐다. 지난 1월 10%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다.
농산물 물가는 17.9% 뛰었다. 사과 51.5%, 고춧가루 35.3%, 쌀 13.2% 등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파값은 ‘세 자릿수’인 270%나 올랐다. 생육 부진 탓이라고 했다. 서민들은 그 바람에 ‘파김치’가 되고 있는데, 전달의 상승폭 305.8%보다는 둔화되었다고 했다.

축산물도 11.3% 올랐다. 달걀은 벌써 수천만 개를 수입했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36.9%나 상승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은 더 있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3.9%, 15.2% 올랐다.

정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인 2.3%인데, 서민물가는 ‘두 자릿수’로 크게 오른 것이다.

여기에다, 이미 한참 높아진 집세도 1.2% 올랐다고 했다. 2017년 12월의 1.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세는 2018년 4월의 1.7% 이후 가장 높은 1.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세 상승률은 0.7%로 2014년 10월의 0.7% 이래 6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고 했다.

며칠 전 한국금융연구원의 ‘코로나19가 소득분위별 체감물가상승률에 미친 영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작년 체감물가상승률은 0.66%로 소비자물가상승률 0.54%보다 0.12%포인트 높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소득 하위 20%를 의미하는 1분위 가계의 경우, 체감물가는 1.16% 올랐다고 했다. 정부가 통계로 낸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갑절이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계의 체감물가는 0.45% 오르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식량가격지수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민들 먹고살기는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가 이렇게 심상치 않아지자 정부는 뒤늦게 ‘억제’를 밝히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인상 시기 분산 등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공식품 가격은 벌써 줄줄이 오른 상황이다. 오른 품목이 너무 많아도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