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버그는 지방(fat)과 빙산(icebug)이 합쳐진 신조어다.
영국의 하수도 전문 정비업체 세븐 트렌드(Severn Trent)는 "우리가 처리한 가장 큰 공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콧 버긴(cott Burgin) 세븐 트렌드 운영 매니저는 "이 거대한 덩어리는 사람들이 하수구에 각종 오물을 쏟아내 생긴 것이며, 주민들은 아직도 이 잘못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빙엄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외신에 따르면 물티슈를 비롯해 기저귀, 위생용품과 같은 쓰레기가 하수구로 버려지고 있다.
버긴은 이곳 주민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남은 요리용 기름은 항상 식힌 다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또한 각종 오염물과 화장지도 따로 쓰레기통에 처리하라고 요청했다.
분해할 수 없는 물건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폐기될 때 빨갛게 변하거나, 배수구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여 굳어진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박물관에서 팻버그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