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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버스기사…방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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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버스기사…방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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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심야에 택시를 타고 버스를 추격,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희한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밤 11시 넘어 일어난 사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서울 강북구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오르려고 하자, 버스기사가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을 보냈다.

그래도 마스크를 쓰지 앉자, 버스기사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다음 정류장을 향해 출발했다.

이 승객은 택시를 잡아타고 다섯 정류장을 따라와 버스를 가로막았고, 버스에 올라 버스기사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말리는 승객까지 밀치고 뺨을 때렸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행을 당하는 버스기사가 적지 않아지고 있다. ‘마스크’ 때문이다.

지난달 2일에는 서울 노원구에서 마스크를 똑바로 써달라는 버스기사에게 50대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것을 지적하자, 운전석 가림막을 주먹으로 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30대 여성이 아버지뻘인 60대 버스기사를 때린 사건도 있었다.

이 여성은 지난 2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버스기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했다.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를 버스 내부에 뿌리고 버스 창을 깨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음주상태였다.

지난해 10월에는 50대 남성이 서울 광진구의 마을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버스기사의 목을 물어뜯고 급소를 때렸다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어떤 20대 남성은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스포츠카로 버스를 가로막고 60대 기사를 때리고 있었다. 지난 2월 말 오후 4시쯤 서울 방배동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다.

경찰은 버스를 정차시킨 후 기사를 폭행한 점을 고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를 입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