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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지털 정책 낙후로 노인 백신 접종에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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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지털 정책 낙후로 노인 백신 접종에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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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백신 접종 속도가 너무나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백신 접종이 크게 지연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명확한 데다가 접종을 위한 의료 인력 확보도 문제라고 일본 의료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일(현지 시간) 겐다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예상했던 백신 접종 관리 시스템(VRS)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VRS가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계산하면 노인 접종 완료에 무려 25년이 걸린다.

일본은 지난 4월 12일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 수상 관저 홈페이지 상황 게시판에는 4월 12일부터 4월 21일까지 10일간 실시한 노인 접종 횟수는 전국 3만930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약 3617만 명으로, 접종자 3만9306명의 920배다. 따라서 지금의 접종 속도라면 노인의 1차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10일의 920배, 즉 9200일이 필요하다. 약 25년이 걸리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숫자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게다이는 여러 번 확인한 결과 수상 관저 홈페이지 숫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인 접종이 부진한 이유는 접종이 본격화하지 않은 탓일까? 많은 지자체가 접종을 위한 의료 종사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또는 데이터 수집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그러나 백신 접종 관리 시스템(VRS)은 "시간 지체 없이 실시간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IT전문가들은 VRS가 잘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만일 숫자가 1자리만 다르다 해도 노인 전체 접종에 2년 반이 소요된다. 절망적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일까? 또한 백신 접종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다.

도쿄, 오사카 등에 대해 3차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코로나 변종에 의한 폭발적인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다.

지난해 4월 7일 비상사태 선언이 발령되었을 때, 일본 국내 감염자 수는 하루 375명이었다. 그런데 1년 뒤인 4월 22일 현재 하루 감염자 수는 497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백신 접종밖에 없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영국, 미국에서는 감염자 수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1월에는 감염자 수가 일본보다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일본 감염자 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그리고 생활이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다.

향후 몇 개월 이내에 예방 접종을 진행할 수 있는가가 일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일본 정부의 최대 과제는 한시라도 빨리 전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일이라고 감염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