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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펀드 자산, 1분기 처음 2조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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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펀드 자산, 1분기 처음 2조 달러 돌파

지난 1분기 기록적 증가, 한국 성장세 도드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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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에 대한 세계적인 유입 자금 증가 추이. 사진=모닝스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펀드가 올들어 월가를 가장 뜨겁게 달군 투자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 서비스업체 모닝스타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ESG 펀드 자산’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동안 ESG 펀드에 대한 투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ESG 펀드 자산 규모가 2조달러(약 2235조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을 빼면 한국이 전세계적인 ESG 펀드 투자 확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ESG 펀드 자산, 1분기 첫 2조달러 돌파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조달러(약 1118조원)를 돌파해 이미 기록을 세운 바 있는 ESG 펀드 자산 규모는 1년이 흐르기도 전에 2조달러를 돌파해 다시 기록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중시하는 ESG 펀드에 대한 투자액이 전세계적으로 지난 1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17% 급증한 1853억달러(약 207조원)로 치솟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기간 ESG 펀드 자산 규모도 지난해 4분기 대비 17.8%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닝스타의 호텐스 비오이 지속가능 리서치 담당 글로벌 본부장은 “지속가능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새해들어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SG 펀드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전체의 79%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11.6%를 차지한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는 특히 ESG 펀드에 대한 순유입 자금이 지난 1분기 215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찍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 펀드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성장 동력을 얻기 시작했으나 코로나 백신 보급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 미국을 중심으로 터진 인종차별을 비롯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 역대급 산불 사태를 비롯한 기후변화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더욱 활기를 띄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ESG 펀드시장 성장세 도드라져

ESG 펀드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한국의 ESG 펀드 투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59% 급증한 것으로 나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지난 1분기 ESG 펀드 자산 투자는 전분기 대비 27% 급증해 18억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일본의 ESG 펀드시장 유입 자금은 같은 기간 41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빼면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ESG 펀드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닝스타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에서 이처럼 ESG 펀드 투자가 활발했던 배경과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분기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 출시된 17개 ESG 펀드 가운데 한국에서 출시된 펀드가 9개가 가장 많았고 특히 이 가운데 4가지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아시아 지역에서는 ESG 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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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ESG 펀드 자산 증가 추이. 사진=모닝스타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