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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기관, 非은행·해외펀드 등 위험시장에 더 많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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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기관, 非은행·해외펀드 등 위험시장에 더 많이 노출

통화발행과 신용정책을 관장하는 일본 중앙은행(Bank of Japan). 사진=BOJ이미지 확대보기
통화발행과 신용정책을 관장하는 일본 중앙은행(Bank of Japan). 사진=BOJ
일본 금융기관들은 비(非)은행들과 해외펀드 등으로 촉발한 시장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일본중앙은행(BOJ)이 20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J는 "일본 금융권은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에 몰리고, 국내 은행들이 해외 증권에 더 많이 투자하면서 글로벌 시장 움직임과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BOJ는 은행 시스템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간 포트폴리오 중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일본 금융기관이 직면한 시장 리스크가 이전보다 해외 투자펀드 등의 거래 활동을 통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J는 "비유동성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한 투자펀드는 시장가격이 변동할 때 환매 압박을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인해 보유 주식이 강제 매각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태로 노무라홀딩스와 미쓰비시 UFJ 금융 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BOJ가 아케고스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해외 펀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일본 금융기관에 투자 주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BOJ는 일본 은행 시스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협에도 충분히 버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은행들이 대손비용률(credit costs) 상승과 급변하는 시장 움직임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 달러 자금 압박 등과 같은 잠재적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세계적 감염병)이 진정된 후에도 금융기관의 이익은 저금리와 구조적 요인에 따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