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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IT 억만장자들, 기후변화 대응 깃발 아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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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IT 억만장자들, 기후변화 대응 깃발 아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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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왼쪽부터).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세계 최대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의 공통점은 IT 기업으로 대성공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손가락에 꼽히는 부자가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21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더 추가되고 있는 국면이다. 기후변화를 막는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활동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혁신 기업인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들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는 것.

기업인들이 기후변화 같은 지구촌 현안에 적극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임에도 이들이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공통목표는 기후변화 대응, 방법론은 달라

CNBC에 따르면 세 사람은 모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면이 있으나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게이츠 전 MS 회장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야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원자력 발전이 유일하게 탄소를 배출시키지 않는 발전 방식이라고 보고 원전기업을 설립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3분기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베조스 아마존 CEO는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한 연구 전문펀드로 '베조스 어스(Bezos Earth)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차세대 탄소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신기술 개발이 능사 아냐" 비판론도

그러나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대한 비판론도 없지 않다. 독일의 친환경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에코시아의 크리스티안 크롤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세사람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첨단기술을 이용해 기후변화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아이언맨식' 전략"이라면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나무 심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맨은 인간이 지닌 육체적 한계를 슈트를 비롯한 첨단 기술로 극복했지만 기후변화 같은 문제는 기술적인 접근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비판이다. 에코시아는 검색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광고 수익 등을 나무를 심는 친환경 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CNBC도 "나무 심기가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게이츠 전 MS 회장은 최근 펴낸 저서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매력적인 방법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나무 심기의 탄소감소 효과는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