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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동반 성장 꿈꾼다…'지속 가능 패션'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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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동반 성장 꿈꾼다…'지속 가능 패션' 열기 ↑

이랜드 스파오·트렉스타·코오롱스포츠 등 친환경 제품 선봬

스파오는 리사이클 데님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랜드이미지 확대보기
스파오는 리사이클 데님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랜드
친환경 소재와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패션업체들이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이랜드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리사이클 데님'을 출시했다. 리사이클데님은 터키산 친환경 원단인 '이스코'와 '키파스' 원단을 사용했다. 이스코와 키파스 원단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님 소재로 통한다. 색감이 우수하고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단이다.
스파오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리사이클 데님을 출시한 이후 와이드핏, 테이퍼드핏, 부츠컷 등 핏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는 데님 재킷과 데님 원피스 등으로 스타일도 확장했다. 스파오는 지난 2월 친환경 라인으로 실제 가죽이 아닌 '페이크 레더(인조가죽)'를 사용한 '에코 레더' 라인업도 선보이기도 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에코 린넨'과 올해 큰 인기를 끈 '에코 레더' 등 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친환경 라인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과 품질 둘 다 잡는 지속 가능한 패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라인인 '트렉스타 752'의 2021년 봄·여름 신제품. 사진=트렉스타이미지 확대보기
친환경 라인인 '트렉스타 752'의 2021년 봄·여름 신제품. 사진=트렉스타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친환경 라인업인 '트렉스타 752'의 2021년 봄·여름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트렉스타 752 컬렉션은 기존 등산로와 샛길, 옛길, 마을 길을 연결하고 다듬어 조성한 치악산둘레길 3코스 수래너미재 정상, 산 752번지에서 영감을 얻어 아웃도어의 역동성과 편안함은 살리고 안정적이면서 심플한 무드를 강조해 지속 가능한 아웃도어 문화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신세대 하이커들을 위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트렉스타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재생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일반소재 대비 착용감과 원하는 디자인대로 구현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랜 기술 개발과 준비 기간을 거쳐 재생소재의 제품을 착용 시 편안한 착장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티셔츠와 친환경 발수제(PFC Free, C0발수제)를 사용한 재킷 외에도 베스트, 셔츠, 팬츠 등의 다양한 스타일로 함께 선보여 국내 브랜드들로부터 갈증을 느끼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오롱 나일론이 적용된 아노락을 착용한 공효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 나일론이 적용된 아노락을 착용한 공효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코오롱 나일론'을 개발해 이번 봄·여름 시즌 상품 일부에 적용해 출시한다.

코오롱 나일론은 코오롱스포츠, 코오롱글로벌, 이탈리아 원사 제조 업체인 아쿠아필과의 협업으로 약 10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아쿠아필의 재생 나일론 '에코닐'을 사용해 코오롱스포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단으로 탄생시켰다. 에코닐은 1t이 생산될 때마다 7만 배럴의 원유를 절약할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약 6만 5000t의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품에 적용된 코오롱나일론의 생산량은 2.5t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윤리적 소비가 떠오르고 패션 사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를 고려해 여러 패션 업체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자연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